한국 경제 둔화로 소비 패턴의 변화 - 온라인쇼핑 동향 정리
2025년 6월,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은 한국 경제의 흐름을 그대로 반영한다.
전년 대비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으며, 소비 구조가 ‘경험 중심’에서 ‘실물·필수품 중심’으로 이동했다.
이는 단순한 온라인 거래 변화가 아니라, 경제 둔화 속 가계 소비 전략의 변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 경제 둔화와 소비 여력 축소
1). 성장률 둔화
2024년 6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대비 +7.8% 증가했지만,
2025년 6월 증가율은 +1.8%에 그쳤다.
이는 경기 둔화, 물가 상승 부담, 고금리의 삼중 압박이 소비 심리를 위축 시킨 결과다.
2). 가계의 소비 전략 변화
불확실한 경기 속에서 가계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필수품·생활품 중심으로 소비를 재편하는 모습이다.
2. 2025년 6월 온라인쇼핑 개요
구분 | 2024년 6월 | 2025년 6월 | 증가율 |
총 거래액 | 20조 683억 | 21조 8,977억 | +1.8% |
모바일 거래액 | 14조 9,554억 | 17조 339억 | +4.6% |
모바일 비중 | 74.5% | 77.8% | +2.1%p |
분석 포인트
거래액은 소폭 증가했지만, 물가 인상분을 감안하면 실질 성장률은 마이너스 가능성이 높다.
모바일 비중의 지속 확대는 소비자가 더 빠르고 간편한 구매를 선호함을 보여준다.
3. 상품군별 변화와 경제적 해석
1). 지출 증가 품목
품목 | 2024년 6월 | 2025년 6월 | 증가율 |
음식서비스 | 2조 3,961억 | 3조 4,228억 | +12.9% |
음·식료품 | 2조 6,944억 | 3조 182억 | +11.0% |
농축수산물 | 9,753억 | 1조 1,097억 | +13.5% |
자동차·자동차용품 | 6,458억 | 7,597억 | +9.0% |
화장품 | 1조 160억 | 1조 1,475억 | +10.7% |
경제적 의미
- 식품류 지출 확대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먹는 것'에는 지출을 유지·확대.
이는 경기 침체 시에도 식품 소비가 비교적 탄력적인 비경기민감재라는 점을 보여준다.
- 자동차용품 지출 증가
신규 구매보다 기존 자산 유지·관리 지출이 늘어나는 것은 경기 불확실성 하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소비 패턴이다.
- 화장품 성장
국내 소비와 더불어 해외 수출(특히 중국·일본) 증가 효과가 반영.
2). 지출 감소 품목
품목 | 2024년 6월 | 2025년 6월 | 감소율 |
이쿠폰서비스 | 9,506억 | 4,582억 | -52.2% |
문화·레저서비스 | 3,304억 | 2,490억 | -24.8% |
컴퓨터·주변기기 | 6,752억 | 5,946억 | -12.6% |
가방 | 1,965억 | 1,935억 | -7.6% |
스포츠·레저용품 | 4,991억 | 4,558억 | -7.7% |
경제적 의미
- 경험 소비 위축
레저·문화·이쿠폰 서비스는 경기 민감도가 높아, 불황기에 지출이 크게 줄어든다.
- 가전·IT 수요 둔화
팬데믹 이후 교체 수요가 소진되며, 고가 내구재 소비가 감소.
4. 해외 직접 판매·구매 변화
1). 해외 직접 판매
- 2025년 2/4분기 7,388억원, 전년 대비 +7.5%
- 화장품(+6.7%), 음·식료품(+49.8%)이 성장 주도
- K-푸드·K-뷰티의 글로벌 경쟁력 유지
2). 해외 직접 구매
- 2025년 2/4분기 2조 1,762억원, 전년 대비 +5.6%
- 생활·자동차용품(+17.2%), 의류·패션(+3.6%) 중심
- 고가 사치품보다 실용품 중심 직구 확산
5. 소비 패턴 변화의 핵심 키워드
1). 필수재 중심화
- 경기 둔화 속에서 필수재와 준필수재 소비가 증가
- 식품·생활용품·차량 관리 용품 등 실질 효용이 큰 품목 위주
2). 경험 소비 축소
- 여가·문화·디지털 쿠폰 등 경기 민감 소비 감소
- 여행은 유지되지만 레저·문화 지출은 위축
3). 모바일 쇼핑 고착화
- 모바일 비중 77.8% → 전 채널 중 절대적 우위
- 빠른 구매, 가격 비교, 편리성 중시
4). 해외 거래 실용화
- 해외 판매 : K-뷰티·K-푸드
- 해외 구매 : 생활·자동차용품 중심
결론
2025년 6월 온라인쇼핑 동향은 한국 경제의 둔화를 반영하는 거울과 같다.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소비자는 경험보다 실물, 사치보다 실용을 택했다.
모바일 쇼핑이 중심이 된 구조는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며,
경기 회복 여부에 따라 경험 소비의 부활 시점이 결정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