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아 도미노 연쇄 파산 - 임금 체불 방향성과 회생 가능성

위니아 가상 회사 건물


위니아 도미노 연쇄 파산 - 임금 체불 방향성과 회생 가능성

한때 김치냉장고 '딤채'로 유명했던 위니아그룹이 연쇄 파산 위기에 직면하며 가전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파산은 단지 회사 하나의 종료를 의미하지 않는다.
오랜 시간 일해 온 노동자들의 생계, 브랜드 가치, 시장 신뢰도까지 줄줄이 무너지는 도미노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1. 위니아 도미노 파산의 전개 과정

1). 위니아전자 파산 확정

2025년 7월 초, 서울회생법원은 위니아전자의 회생 재도 신청을 기각하고 파산을 최종 확정했다.
위니아전자는 위니아 본사로부터 분리된 생산 계열사로, 파산 직전까지도 소수 직원이 잔류하며 최소한의 업무를 이어갔지만, 7월 10일 해고 통보와 함께 사실상 회사의 기능이 멈췄다.

2).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도 무너졌다

생산을 위탁받아 운영하던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은 2024년부터 회생절차를 진행해왔으나, 올해 4월 회생 폐지, 6월 파산 신청 후 완전 폐쇄 상태에 이르렀다.

생산직 중심의 근로자 140여 명은 급여와 퇴직금까지 체불당한 채 직장을 잃었다.

3). 위니아 본사마저 상장폐지 수순

딤채 등 브랜드를 보유한 위니아 본사는 현재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갔다.
거래정지 이후 주가는 사실상 휴지조각 수준으로 폭락했고, 투자자 손실도 막대하다.

그나마 남은 자산은 양수도 협상이 일부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명맥이 완전히 끊긴 것은 아니다.


2. 체불 임금 문제, 방향성은 어디로?

1). 평균 1인당 2억 원 체불 추정

특히 매뉴팩처링 측 생산직의 경우, 체불 임금과 퇴직금을 합산하면 1인당 약 2억 원에 달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근로복지공단의 대지급 대상자 접수도 일부 이뤄졌지만, 실제 지급까지는 수개월 이상 소요될 가능성이 높다.

2). 대지급금 보장 한계

대지급제도는 근로자 보호 장치지만 한도가 있고, 연차수당·성과급 등은 제외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회생절차 중이던 기업들이 파산으로 전환되면 개별 민사소송을 통한 청구 외엔 뚜렷한 수단이 없다.

파산 후 남은 자산이 없다면 체불금 회수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3). 고용 승계 희망은 불투명

인수 주체가 나타나더라도 고용 승계를 강제할 수단은 없다.
위니아의 고용 구조는 대부분 하청·계약직 중심으로 이뤄져 있어, 일부만 고용 승계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3. 회생 가능성은 있는가?

1). 펀드 집단, 제품 중심 양수도 논의 중

최근 시장에 따르면, 위니아가 보유한 ‘딤채’ 등 일부 제품 브랜드나 재고에 대한 양수도 계약을 검토 중인 투자 펀드 집단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회사를 통째로 인수하기보다는 브랜드·특허·재고 자산만 흡수하려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이는 기존 회사 구조와는 별개로 신설 법인을 통한 재출범 가능성을 의미한다.

단, 고용 승계나 기존 채무 승계는 기대하기 어렵다.

2). 영업양수도 vs 자산매각, 협상 방식 충돌

위니아 측은 영업양수도 방식, 즉 고용과 영업을 함께 넘기는 구조를 선호하는 반면, 인수 후보 측은 부실을 떠안지 않기 위해 자산 매각을 요구하고 있다.
이로 인해 협상이 몇 차례 무산되었고, 현재는 소규모 브랜드 양수도 방식이 유력한 상황이다.


4. 위니아 사태가 남긴 질문들

01. 파산기업의 노동자 권리는 어디까지 보장되어야 하는가?
02. 회생과 구조조정의 경계는 어떻게 구분해야 하는가?
03. 투자자 보호 장치는 충분했는가?

이 질문들은 단지 위니아만의 문제가 아니다. 구조조정이 일상화된 한국 산업계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이슈이며, 제도적 보완과 정책 설계가 요구되는 부분이다.


마무리 - 위니아, 다시 일어날 수 있을까?

위니아의 법적 회사는 사라져갈지 몰라도, 브랜드는 다른 주체에 의해 다시 태어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로자의 권리와 책임은 법적 실체의 해체와 함께 잊혀져서는 안 된다.
산업 생태계와 노동권 보호가 동시에 고려되어야 진정한 회생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