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세 협상 타결 달러 환율은? - 2025 하반기 환율 전망
환율은 다시 꺾일까?
최근 환율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그 중심에는 한미 관세 협상 타결이라는 중대 뉴스가 있다.
6월까지만 해도 1,390원선을 넘보던 원/달러 환율은,
7월 말 협상 결과가 발표되며 급속도로 안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진짜 환율은 다시 내려가는 흐름일까?
아니면 달러 강세는 여전히 유효한 것일까?
이번 글에서는 2025년 하반기 환율 전망을 관세 협상, 금리 기조, 수급, 경제 지표를 종합해 분석한다.
1. 한미 관세 협상 타결의 의미
1). 25% → 15%로 관세 인하
2025년 7월 30일, 미국과 한국은 대규모 관세 인하에 합의했다.
대표적인 자동차, 철강, 반도체 분야의 상호 관세율이 25%에서 15%로 낮아졌고,
이에 따라 한국의 대미 수출 경쟁력은 회복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 3,500억 달러 투자·에너지 MOU 체결
한국은 이에 상응하는 조치로 미국 내 3,500억 달러 규모 투자 및 에너지 구매 확대를 약속했다.
이는 원화 유출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동시에 중장기 외국인 투자 유치의 재점화로 해석되며 시장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외환시장은 안도감을 보이고 있다
2. 관세 협상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
1). 단기적으로는 원화 강세 압력
관세 이슈가 장기간 환율 상승 요인 중 하나였음을 감안하면,
이번 타결은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을 하락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요인이다.
실제 협상 발표 직후 시장에서는 1,390원선에서 1,375원까지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2).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
관세 완화는 수출 회복 → 기업 실적 개선 → 외국인 투자 재개라는 선순환 기대를 만든다.
이는 외환 수급 측면에서 원화 수요 증가로 이어지므로, 환율 하락(원화 강세)을 유도할 수 있다.
3. 하지만 달러는 여전히 강하다
1). 연준의 금리 기조는 매파적
문제는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이다.
6월 FOMC 이후 연준은 “연내 금리 인하를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으며,
최근 나온 GDP 및 고용지표는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 5.25~5.50% (동결 유지 중)
예상 금리 인하 시점 : 2025년 12월 또는 2026년 1분기
이러한 상황은 달러를 계속해서 상대적 고금리 자산으로 유지하게 만든다.
즉, 달러 강세 구조는 유지되고 있다.
2). 달러인덱스 회복세
2025년 7월 말, 달러인덱스(DXY)는 99.7 수준까지 반등했다.
이는 6월 중순 97.5 수준까지 하락했던 것에 비하면 의미 있는 회복이며,
환율 반락을 제한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미국의 긴축 완화는 생각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
4. 한국 경제 자체 리스크도 변수
1). 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
한국은행은 2025년 7월에도 기준금리 2.75%를 유지했다.
하지만 내수 부진과 물가 안정세를 감안하면,
3분기 중 인하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는 미국과의 금리차를 더 확대시키고, 결과적으로 원화 약세 요인이 된다.
2). IMF 성장률 하향 조정
IMF는 최근 한국의 2025년 경제성장률을 0.8%로 하향했다.
이는 아시아 주요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며, 경기 둔화에 따른 원화 약세 심리가 커질 수 있다.
5. 2025 하반기 환율 시나리오
1). 단기 전망 (8~9월)
- 관세 협상 효과가 집중 반영
- 외환 수급 개선 기대
- 원/달러 환율은 1,360~1,375원대 등락 전망
2). 중기 전망 (10~12월)
- 연준 금리 인하 여부가 핵심 변수
- 인하 없다면 다시 1,380~1,400원 재진입 가능
- 한은 금리 인하 시 달러/원 갭 확대 우려
마무리 - 환율은 일시적 하락 후 재등락 구간
한미 관세 협상은 단기 환율 하락(원화 강세)의 강력한 촉매제이다.
그러나 달러 강세 기조와 한국의 경제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지속적인 하락보다는 변동성 속 등락 흐름이 더 유력하다.
결론적으로, 2025년 하반기 원/달러 환율은
1,355~1,400원 사이 박스권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외환시장 참여자라면 달러 자산의 리밸런싱 시점, 연준 발언 및 지표 발표 일정,
한국은행 통화정책 회의 결과 등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